[단독] 합격자 정해놓고 채용시험...연구비도 상납 / YTN

2018-12-20 26

해양수산부 산하 연구기관이 경력 채용에서 합격자를 미리 정해놓고 심사기준을 짜 맞췄다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.

이 문제로 연구소장까지 바뀌었는데, 새 소장 역시 연구비 상납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

이정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기자]
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.

지난 2015년 경력직 채용에서 두 명이 합격했습니다.

각각 기획재정부와 해수부 산하 기관 출신.

둘 다 필수 항목인 영어성적이 없었지만, 서류 심사를 통과했습니다.

채용공고를 내고 나서, 영어 성적이 없으면 경력을 영어 점수만큼 인정해주는 것으로 심사 기준을 바꿔준 덕분이었습니다.

가점도 과학기술분야 경력에서 국가기관 경력으로, 두 사람에게 유리하게 변경됐습니다.

이른바 '힘 있는' 경력을 뽑으려고 채용기준을 짜 맞췄다는 의심이 가능합니다.

[이광오 / 공공연구노조 사무처장 : 주요한 권한들을 정부 주무부처가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요구를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런 인사를 채용을 통해서 그 기관이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….]

게다가 한 사람은 필기시험에서 하한선인 60점을 넘지 못해 탈락했어야 했는데도 합격했습니다.

당시 연구소장은 이 같은 사실이 감사에 적발되면서 올해 물러났습니다.

그런데 신임 소장이 온 지 6개월도 채 안 돼 이번엔 연구비 상납 의혹이 불거졌습니다.

책임연구원 시절 연구원들에게 주어진 성과급을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.

[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관계자 : 책임자가 기여도에 따라서 배분을 하게 돼 있죠. 재분배니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.]

해명을 듣기 위해 찾아갔지만, 연구소장은 죄송하다며 병가를 내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.

다만 회의에선 직을 더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
[감찰 관계자 : 이건 음해하거나 없었던 사실에 대해서 추정, 이런 게 아닙니다. (뭔가 '조금' 신빙성이 있어서 조사를 하시는…?) '조금' 빼도 됩니다.(신빙성 있습니다.)]

직원 400명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연간 천억 원 정도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곳으로 연구 기관으로는 비교적 규모가 큽니다.

기관장들이 잇따라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연구소는 1년 내내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.

이런 분위기 속에 연구 성과를 ... (중략)
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12210531247879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
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